[영화] 사바하 줄거리, 종교적 소재를 가미한 미스터리물

사바하 (SVAHA : THE SIXTH FINGER, 2019)

: 미스터리, 스릴러 | 2019.02.20 개봉 } 15세 관람가

 

"너희들이 피흘릴 때 울고 있는 자다" 이금화/그것

저는 1999년에 태어난 이금화에요. 저에겐 10분 먼저 태어난 쌍둥이 언니가 있어요. 언니는 엄마 뱃속에 있을때부터 제 다리를 갉아 먹으면서 자랐어요. 태어날때도 기이한 형상으로 태어났구요. 의사선생님이 제 언니는 얼마 못가 죽을거라고 그랬어요. 그렇게 시간이 지나고 저는 중학교에 올라갔지만, 여전히 언니는 살아있어요. 귀신으로 태어난 존재. 우리는 언니를 '그것'이라고 불러요.

 

"용이 뱀이 되었구나" 박웅재 목사

안녕하십니까. 종교문제연구소 소장 박목사입니다. 십수년간 이단 사이비 종교를 연구하고 찾아내서 우리나라의 종교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주야불출 뛰어다니고 있습니다. 아~! 돈을 위해서 일하진 않습니다. 사명감으로 일하고 있죠. 후원해 주시면 더 좋구요.

 

최근에 사슴농장이라는 신흥 종교단체를 조사하고 있는데, 이곳이 굉장히 수상하단 말이죠. 불교쪽에 후배가 있어서 알아봤는데, 사슴농장은 귀신을 잡는 집단이라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사슴농장은 신처럼 떠받드는 경전이 있는데, 이 경전을 만든 사람이 '김제석'이라는 인물이더군요. 

 

김제석은 일제시대부터 불교 신앙을 전파하였고, 독립금자금을 지원하는 등 여러 방면에서 활동했습니다. 하지만 티베트 고승인 '네충텐파'를 만나 예언을 받은 후로는 어디론가 사라져버렸습니다. '네충텐파'가 말하기를 김제석은 불사의 몸이 되었고, 그 증거로 손가락이 6개라고 합니다. 나이로 따지면 현재 100살이 넘어버린 김제석. 정말로 그는 불사의 몸이 되었을까요? 

 

"뱀의 혀에 놀아나시면 안됩니다." 김제석의 젊은 제자(유지태)

김제석 스승님은 제가 모시고 있습니다. 아직 살아계시구요. 생명유지장치에 의존하긴 하지만, 지금도 제자들에게 명령하고 계십니다. 4명의 양아들 중에 3명은 열반하였고, 지금은 '광목'님만 남은 상태죠. 스승님은 100년후에 자기를 대적할 천적이 태어날 것이라 말씀하셨습니다. 그래서 경전을 만드셨고, 양아들을 통해 그 천적을 없애라 명하셨죠. 아쉽게도 스승님의 천적이 누군지 모릅니다. 그래서 스승님이 태어나신 영월에서, 스승님이 태어난지 100년이 되는 1999년에 태어난 여자아이들을 모두 죽여야 합니다. 

 

"니 목이 100개라도 부족하다!" 광목천왕 정나한(박정민)

모든게 다 거짓이었어. 나는 아버지의 명령에 따라 여자아이들을 죽여왔어. 그런데 그 모든게 다 아버지, 아니 김제석의 계략이야. 진짜 김제석은 다 죽어가고 있는 아버지가 아니라 그 곁을 지키고 있던 젊은 제자야. 그는 정말로 불사의 몸을 가졌고, 자신의 천적을 없애기 위해 나를 이용한거야. 
나는 시골 창고에서 진짜 '그 분'을 봤어. 손가락이 6개이고, 날 고통에서 해방시킬 수 있는 그 분. 진짜 악인 김제석을 없애야 한다는 그 분. 
김제석을 찾아가 진실을 물어보자 날 총으로 쐈어. 다 끝이라고 생각했는데, 박목사가 나타나 날 부축해줬어. 그리고 김제석을 쫒아갔고, 그 녀석의 차에 몰래 탔지. 차 안에서 사투를 벌이던 중 차가 전복되었고 흘러내리는 기름에 불을 붙였어. 어떻게 됐냐고? 김제석은 고통스럽게 몸부림치며 불 타 죽었어. 내 눈 앞에서...